오늘 주문한 책

2009. 1. 7. 22:41

낙천주의자 캉디드 상세보기
쇼펜하우어 인생론 상세보기
죽음을 그리다 상세보기
유혹하는 글쓰기 상세보기

여기까지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걸린 책.
앞의 3권은 때가 때인지 요새 어떻게 살아야할지가 생각되는 때라,
유명한 사람들이 말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보고 싶어서.

유혹하는 글쓰기는 스티븐 킹의 자전에세이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 같아 골랐다.
(난 어렸을때부터 위인전이나 전기를 꽤 좋아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살았구나)

그리고 나머지 책들은 모두 이전에 유쾌하게 읽은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의 고미숙 작품들.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상세보기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상세보기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상세보기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를 친구가 추천해 주었고,
그 김에 공부의 달인도 골랐다. 공부 좀 재밌게 해볼 수 있을까 해서;)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의 기행문에 관한 것. 읽고나서 원문인 열하일기도 읽어볼 생각이다.
바야흐로 예전엔 그닥 내키지 않았던 기행문이 땡기는 때가 왔다.

책을 기다리는 설레임.


Posted by JulieNJulia
:

알랭 드 보통은 (특히 에세이는) 나랑 별로 안맞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예전에 머리 아프게 꼬는 책이 싫었던 때.
지나치게 생각하는 책. 괜히 헤집고 들어가는 생각이 많은 책.
(요새는 다시  머리가 아파지고 싶은 걸까.. 머리아플 책들에 눈이 간다.)
 
어찌됐든 다시 잡아든 알랭 드 보통의 책 두권.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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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지음 | 생각의나무 펴냄
저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인용은 물론 프루스트의 편지와 메모들, 프루스트가 겪은 잡다한 사건들 및 사생활까지 활용해 프루스트의 작품, 혹은 프루스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12월 어느 일요일 아침 햇살좋은 장거리 버스 창가에서 느긋하게 보았던 기억.
그때 그시간과 공간에 찰싹 붙었던 느낌. 다시 만난 알랭 드 보통이랄까.

여행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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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지음 | 이레 펴냄
동경하고 사랑했던 예술가들을 안내자로 등장시켜, 여행에 끌리게 되는 심리와 여행 도중 지나치는 장소들이 주는...1장에서는 여행이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임을 강조하고, 여행의 기대에 실려...

이번 파리여행과 함께 한 책
그 머리 아픈게 싫었던 때 서점에 서서 몇장 넘겨봤을때의 냉소적임 부정적임이.
이번엔 온데간데 없다. 살짝 삐딱하게 그러나 재밌게 보는 시선이랄까.
여전히 냉소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여행에 대한 얘기들.
특히 파리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은 기억이 좋았다.


Posted by JulieNJulia
:

신경숙의 서재에 감탄하고(집의 대부분이 책으로 뒤덮힌 천장높은 집. 부러울 따름이다.)
평소 좋아하던 이적의 서재를 보고, 나머지 사람들 걸 다 보았다.

그들의 서재가 부러웠고,
잘알았던 사람들도,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도, 릴레이 사람들 모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책을 매개로. 책이 주는 공감대.

네이버는 이런걸 참 잘하는 것 같다. 훌륭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책검색을 이런식으로 유도하다니.
유명한 사람들이 읽은 책을 읽고 싶게 만들고, 살수 있게 가격비교 검색도 해주고.. (이미 나도 몇권 담아두었다)

(씁쓸하지만) 굿잡 네이버.

Posted by JulieNJulia
:

출근길 "사이먼 & 카너먼" 아주 재밌게 읽다 왔다.
가볍게 읽기 좋고 잘 썼다. 간만에 읽은 인지과학 관련 서적...
이렇게 사람 위주 얘기가 난 잼있더라.

의사결정이나 인지과학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추천.
학구적이지 않고, 사람위주로.. 적당히 잼있게 지식 충전도 하면서 읽을수 있다.

사이먼 & 카너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안서원 (김영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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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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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비파 레몬

2008. 11. 29. 09:54
장미 비파 레몬 다 읽었다.
장미 - 꽃집, 미키코의 장미 정원
비파 - 에리의 비파 나무 정원 - 행복한 가정?
레몬 ? 은 뭔지 모르겠다.

역시 들었던 대로 허무하고 공허한 결말.
사랑, 특히 결혼의(결혼생활 그리고 결혼으로 가는) 사랑에 대한. 이 부질없음이라니.
아침에 마지막을 읽어서인가.

이 느낌은 결말이 공허해서인건지, 책 하나를 끝내서의 서운함인지.
헷갈리기는 하지만. 여튼 유쾌한 기분은 아니라는.

참 열정없이 사는 사람들.
"옮긴이의 말"이 가장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지 않나 싶다.
그러니까 "장미 비파 레몬"은 어쩌면 결혼과 사랑이란 아름답고 이상적인 말 뒤에 가려진 여자들의 근원적인 고독을 얘기하는 소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감한다. 내 허전하고 공허한 책 읽은 느낌이 그런 류의 느낌.
제목은 이쁜데.



Posted by JulieNJulia
:

장미 비파 레몬

2008. 11. 21. 23:08

결국은 샀다
에쿠니 가오리의 "장미 비파 레몬"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과 "홀리가든"외에는 그녀의 나른한 너무나 감성적인 문체가 때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장미 비파 레몬"이라는 제목은, 읽지 않고는 못배기게.. 계속 머리에 아른거려서.

오랜만에 들른 교보문고에선
읽고싶은 책들이 꽤 나와 있었다.
어찌나 한번씩 눈에 걸려 들어본 책들은 다 읽고 싶던지
(이상하게 서점만 가면 모든 책들을 다 읽고 싶어진다..)

-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신"
- 행복의 지도
-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 네가 얼마나 외롭든
- 아빠가 좋아할 씨알 함석헌 평전

나중에 인터넷으로 주문하리라 생각하고, 주말의 여유에 어울릴 것 같은 장미 비파 레몬을 집어들고 교보문고를 나섰다.

장미 비파 레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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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lieNJulia
:
언젠가 부터 여러개 책을 동시에 읽는 습관이 들어서
-때에 따라 (출근길에, 퇴근길에, 자기전에, 일요일 오전에)
감정에 따라 (가벼운거 읽고 싶을때, 지적 호기심이 왕성할 때, 감성적 일때)
등등 상황에 따라 읽고 싶은 책들이 다르기도 하고,
또하나
관심있는 새책이 자주 등장하면서 그 책을 읽고 하다보면-
읽던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은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게 되었다.

그런 책들을 끝까지 읽어볼까 싶어서,
2년 전 쯤 한참 잼있게 읽었던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를 집어들고
남아있던 마지막 챕터를 마저 읽었다.

역시 오랜만에 다시 봐도 흥미진진한 책.

답을 준다기 보다는 우리가 행복을 또는 미래를 예측할 때 오류를 범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우리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지만,
우리의 기억은 온전치 않아서 경험으로부터의 미래 예측은 합리적이지 않다.

가장 명확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현재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지만,
또한 우리는 자신을 다른사람과 다른 득특한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믿는대신, 우리가 예측할수 있는 정보를 원하고 그로부터 다시 비합리적인 예측을 하게 된다.

랄까.

기억에 남는 것 중의 하나.
사람들은 무언가를 했던것 보다 하지 않았던 것을 더 많이 후회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심리적 면역체계가 겁이 많은 것보다 대담한 것에 대해 쉽게 합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 면역체계란
아주 나쁜일- 피하거나 도망칠 수 없는 일-은 심리적 면역체계를 발동시켜 그 안에서 긍정적인 면을 보게 하지만 조금 나쁜일은 역치가 넘지 않아서 심리적 면역체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나 인생이란 좀 더 대담하게 살아볼 일 이라는?

사람을,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건 정말 흥미진진한 일임을 새삼 느끼게 되는 책.
Posted by JulieNJulia
:

블랙스완

2008. 11. 14. 01:55
인지경제학자 대니얼 카네만의 추천. 그순간 나에게 읽고 싶은 책이 되는 거다.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꽤나 특이한 사람인 듯.

탈레브는 우리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스스로를 기만하는 현상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고 한다.

인상깊은 구절

"칠면조가 한 마리 있다. 주인이 매일 먹이를 가져다준다. (중략)인간이 먹이를 가져다주는 것이 인생의 보편적 규칙이라는 칠면조의 믿음은 확고해진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을 앞둔 어느 수요일 오후, 예기치 않은 일이 이 칠면조에게 닥친다. 칠면조는 믿음의 수정을 강요받는다. .. 칠면조 문제는 밥줄을 책임져 주는 이의 손이 목줄을 조이는 모든 상황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 도살의 순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데도 칠면조는 점점 더 안심한다. .. 이 문제는 경험적 지식 자체의 성질을 겨냥하고 있다. 과거에 내내 통했던 것이 어느 순간 예기치 않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며,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운 것은 최선의 경우에 쓸모없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파국을 낳는다."(98-100쪽)
 
 "사회과학의 상식과는 정반대로 대부분의 발견이나 발명은 의식적으로 계획하거나 설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얻어진다. 이것들이 바로 검은백조다. 따라서 탐사나 경영은 하향식 계획에 의존하는 대신 기회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일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마르크스나 애덤 스미스의 후예들과 견해가 다르다. 자유시장이 작동하는 것은 기술이 뛰어난 자에게 주어지는 보상 혹은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라 누구든 공격적인 시행착오 끝에 행운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의 전략은 간단하다. 최대한 집적거려라. 그리하여 검은백조가 출몰할 기회를 최대한 늘려라."(27쪽)
 "나는 절반의 시간엔 강한 회의주의자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확실성을 포착하고 이를 끈덕지게 확신한다. .. 나는 절반의 시간엔 검은백조를 싫어한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검은백조를 좋아한다. ..나는 절반의 시간엔 나의 일에 대해 초보수적이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초공격적이다. 이런 점은 남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남들이 위험을 무릅쓰는 곳에서는 보수적이며, 남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야에서는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나는 익히 알려지고 관심을 끌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별로 우려하지 않는 대신 숨어 있는 더 나쁜 위험을 우려한다. 나는 테러리즘보다 당뇨병을 우려한다. .. 나는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대신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한다."(460-461쪽)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서는 쉽게 패배자가 되지 않는 법이다. 검은백조식으로 말한다면, 개연성 없는 일이 당신을 지배하는 것을 방치할 때, 당신은 그 극히 일어날 법하지 않은 일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항상 당신이 하는 일을 장악하라."(463-464쪽)

블랙 스완 상세보기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 동녘사이언스 펴냄
- '블랙 스완(검은 백조)'이란? 서구인들이 18세기에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진출했을 때 검은색 백조를 처음 발견한 사건에서 가져온 은유다. 그 전까지는 무조건 백조는 흰색이라고 생각했다. 인류에게 발견된...

Posted by JulieNJulia
:
예전에 지인에게서 몇번 얘기 들었으나,
한동안 한국 소설은 굳이 사보게 되지 않아 지나갔다가,
설레는 도서관에서 집어들다.
오랫만에 유쾌하게 본 소설. (한번 잡으면 놓기 싫어진다 ㅋ)

새삼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재미있는 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
남자들에게도 추천한다. 축구얘기가 많이 나오고 주인공이 남자기도 해서 공감 될 듯.
생각거리와 재미를 함께 던져주는 책.
재미있게 풀어내는 능력을 가진 작가..

대학교 다닐땐 직설화법이 좋았는데(소설보다는 에세이같은),
언제부턴가는 직설화법이 별로다. 읽고 싶어지지 않아진달까.
실제로 직접적으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것.
그게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이거라니까~라며 아무 멋도 맛도 없이 사실 그대로 목터지게 소리치는 것보다,
세련되게 사람들이 절로 와서 앉게 만드는 것. 그런 힘..
그런게 좋다
아내가 결혼했다(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상세보기
박현욱 지음 | 문이당 펴냄
이중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역동적인 축구 이야기와 절묘하게 결합시킨 박현욱 장편소설 『아내가 결혼했다』. 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이다. '비독점적 다자연애'의 결혼관을 갖고 이중결혼한 아내를 둔 '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의 독점적 사랑과 결혼제도의 통념에 대해 솔직하고 명쾌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프로그래머인 인아는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로 '나'와는 연인 사이다.

Posted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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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선물해 준 책..
에쿠니 가오리등 일본 여성 대표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책이다. "사랑"에 관한.
대체로 내가 아는 일본 여성 작가들이라.. 친근했다.
역시 감성적이다. 감상적이 아닌.
일곱 빛깔 사랑 상세보기
에쿠니 가오리 지음 | 소담출판사 펴냄
일본 대표 여성 작가들이 그려내는 일곱 빛깔 사랑 이야기 일본을 대표하는 일곱 명의 여성 작가가 맑고 잔잔한 어조로 풀어내는 일곱 사랑 이야기.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를 비롯해, <강 건너의 그녀>로 제132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카쿠다 미쓰요, <어깨 너머의 연인>으로 제126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유이카와 케이 등 일곱 명의 소설가가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그려낸 다양한 사랑의
Posted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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