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데 참거나 웃고 싶은데 참는 것, 또는 웃어야 하는 것과 같은 정서조절(self-regulation)이 인지적 자원을 소모한다는 실험들이 있다.

잔인한 영화를 보여주고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지 말라고 한후 인지적 과제 테스트(예를 들어, 애나그램처럼 제시된 단어의 철자들로 구성된 다른 단어 조합을 최대한 만들어 내거나 손에 무언가를 꼭 쥐고 견딜만큼 견디기 등)를 수행하면 감정을 참아야 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과제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는 굶고 오라 하고 맛있는 냄새를 풍긴 다음 쵸콜릿을 준 집단과 무를 준 집단을 비교해 봐도 역시 마찬가지.

음. 어떻게 보면 그냥 기분이 나빠져서 열심히 하기 싫어진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정서조절로써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는 설명인듯.

어찌 되었든, 그저 감정을 많이 조절하는 것 자체가 인지적 자원을 소모한다는 사실.

적당히 속편하게 살아주자고 생각하면 너무 끼워맞추는 겐가? ;)

아 또하나, passive-option effect 라는 것도 있단다.
사람들은 능동적 선택보다 수동적 선택을 선호한다는 이론. 예를 들어 Tv를 보다가 끌때손을 뻗쳐 눌러서 끄는 것이 버튼에 손을 대고 있다가 손만 띠면 꺼지는 경우보다 보기 싫은 것을 더 오래 참는다나
관련해서 광고같은데서 많이 써먹는다던데
참고 http://www.psy.fsu.edu/~baumeistertice/baumeisteretal1998.pdf

가끔 나의 게으름을 탓하는데 사람의 본성이라니 약간 위안이 되기도.

Posted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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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람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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