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감정에서.
좋아하던 감정이 식은 걸 느꼈을 때 씁쓸해.

한동안은 앨리맥빌에 빠져 있었는데 요새는 길모어 걸스에 빠져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었고, 앨리맥빌을 깎아내리는 사람의 덧글들에 흥~했었는데.
이제는 나도 좀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길모어 걸스를, 이렇게 좋아했던 나를 하찮게 여기게 되는 날이 있을까

지금 아끼는 마음을 나중에 열의없이 돌아보게 되었을때 그게 참 서글플 것 같다.

한참 좋아했었던 사람을 뒤돌아 내가 왜 그때 그랬지 하는 감정처럼 물론 잘 되지 않아 자기 방어 적인 합리화가 작용했을 수도  있지만

드라마랑 잘되고 말것도 없는 거잖어.

왜 좋아하는 건 바뀌는 걸까. 좋아하는 감정은 변하는 걸까.
좋아하는 드라마가 끝나는 허전함도 맘 아프지만, 좋아했었던 것을 변한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그 변하는 감정이 좀 그러네.

그래서, 변명하자면 나도 모르게 젖어서 서서히 빠져 버려 어라 언제 빠졌지? 하면 모르겠는데.
시작해 보자!라는 결의로 시작하는 사이는 자신이 없어.

나도 모르게 빠졌어. 한다면 이유가 되는데,
그렇다고 하니까 그래 그럼 한번? 식의 시작은 날 너무 생각하게 만들어.
그리고 변하는 내 감정을 믿을 수가 없어.

변명하자면.
Posted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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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람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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