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마지막 날 연휴.
추석 음식과 과일들을 싸들고 서울숲으로 향하다.

파리 어느 공원이더라 듣기만 했던 공원에 누워서 낮잠자기, 공원에 누워서 책읽기 같은 것.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 파리 공원 이야기가 연상되면서,
그게 뭐 별건가 했었던 행위들이, 막상 해보니 그런건 해봐야만 아는 느낌같다는 생각.
(스타벅스나 커피빈같은 카페에서 시끌벅적하나 방해되지 않은 소음속에서 내 시간을 갖는 것과 비슷한?)
그 여유로움과 한가로움 약간 과장하면 자유로움까지?가 만족스러웠다.

집에서 책읽는 느낌과는 전혀 다른.
나무와 잔디속에서 엎드려 책읽다가, 또는 한바퀴 산책하다가, 옆에 있는 과일 집어먹다가 한숨 잠이들다가..
여유로움 그 자체..

책읽고 싶으면 강추하고 싶은 곳.
가족과 시간 보내기 좋은 곳으로도 강추하는 곳.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을때 돗자리와 책한권 들고 서울숲으로 향하라고 강추하겠다.

돗자리에 눕거나 엎드려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아빠, 엄마. 그 옆에서 책읽거나 음악듣거나 또는 영화보는 아이들.
아빠와 공놀이를 하는 아이, 곁에서 모처럼 쉬고 있는 엄마, 또는 사진찍는 엄마, 심지어는 공부하는 엄마도 있더라. 것도 색다르지만 좋아보였던 모습.
잔디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쫓아다니는 엄마나 아빠, 그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할머니 할아버지
만화책 쌓아놓고 팔베게 하고 함께 누워 보는 부부/연인들
 
같은시간 같은 장소에서 자유롭게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원하는 걸 같이까지는 아니지만 같은 장소에서 한다는 것.
각자의 일을 하지만 함께하는 것. 서로 지켜봐 주는 것. 그게 가족 아닐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기 때문에 해야하는 거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나중에 시간되면 자주 와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은 곳. 그리고 내가 가정을 이루면 주말이나 휴일마다 딱히 할거리가 없을때마다 향하고 싶은 곳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 오후가 되니 바글바글 해지더라.
주차장도 만차. (개인적으로 주차요금은 좀 저렴해지면 좋을듯. 한강처럼 하루 얼마면 좋으련만 시간제로 받는다 싸긴하지만-10분당 300원- 여유롭게 유유자적하다 보면 부담스러워짐)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
이런 공간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
연휴 마지막날이 가는 아쉬움과 함께.
Posted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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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람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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