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We rule"이란 게임이 인기이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느라 한참 허우적거리는 느낌때문에 의식적으로 게임에 손을 잘 안 대는 편이기도 하고, 기르고 가꾸는 것에 크게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지난 주에 우연히 열혈 사용자에게 전도(?)되어 시작해서, 이후 틈틈이 재미삼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We rule 게임의 좋은점. 
다른 게임과 달리 내가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느낌이 좋다.

다른 게임들은 시작하면 끝장 볼때까지 달리게 되는 편인데.
We rule은 단순해서 잠깐씩 들어가 씨 심고, 수확하고 나면 딱히 더 할게 없다. 
언제 다시 확인할지(3시간, 6시간, 12시간 등)에 따라 씨앗을 골라 심고선 기다리면 된다. 
그냥 하던 일 계속 하면서 기다리다가 이따금씩 들어가 확인하는 게 전부.

내 시간에 맞춰 스케쥴링 하고 대신 "지속적 관심"을 가지게 하는. 
한번 실행해서 쭉 빠지는 대신, 잠깐씩이지만 꾸준히 자주 접속하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긴 하지만.
(뭐 이것도 5분단위로 씨뿌리고 수확하고 한다면야 burning할 수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단순해서.)

그리고 가꾸는 맛이 있어 좋다. 
"심고, 기다리고, 가꾸기"

급하지 않게 얼마나 즐길 것이냐.가 이 게임의 관전 포인트 아닌가 싶다. 
social도 게임에 잘 녹여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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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rule을 만든 nomoco 라는 회사는 "지속적 관심" 컨셉을 잘 잡아서 게임에 잘 적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이들이 만든 TouchPets도 "지속적 관심" 컨셉 선상의 게임. 
애완동물 기르기 컨셉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긴 하지만, 요즘처럼 비쥬얼이나 3D가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얼마나 사용자들이 공감각할 수 있게 만들 것이냐가 관건이잖을까.

Posted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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