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은 (특히 에세이는) 나랑 별로 안맞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예전에 머리 아프게 꼬는 책이 싫었던 때.
지나치게 생각하는 책. 괜히 헤집고 들어가는 생각이 많은 책.
(요새는 다시 머리가 아파지고 싶은 걸까.. 머리아플 책들에 눈이 간다.)
어찌됐든 다시 잡아든 알랭 드 보통의 책 두권.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12월 어느 일요일 아침 햇살좋은 장거리 버스 창가에서 느긋하게 보았던 기억.
그때 그시간과 공간에 찰싹 붙었던 느낌. 다시 만난 알랭 드 보통이랄까.
여행의 기술
이번 파리여행과 함께 한 책
그 머리 아픈게 싫었던 때 서점에 서서 몇장 넘겨봤을때의 냉소적임 부정적임이.
이번엔 온데간데 없다. 살짝 삐딱하게 그러나 재밌게 보는 시선이랄까.
여전히 냉소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여행에 대한 얘기들.
특히 파리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은 기억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