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2008. 11. 14. 01:55
인지경제학자 대니얼 카네만의 추천. 그순간 나에게 읽고 싶은 책이 되는 거다.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꽤나 특이한 사람인 듯.

탈레브는 우리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고 스스로를 기만하는 현상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고 한다.

인상깊은 구절

"칠면조가 한 마리 있다. 주인이 매일 먹이를 가져다준다. (중략)인간이 먹이를 가져다주는 것이 인생의 보편적 규칙이라는 칠면조의 믿음은 확고해진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을 앞둔 어느 수요일 오후, 예기치 않은 일이 이 칠면조에게 닥친다. 칠면조는 믿음의 수정을 강요받는다. .. 칠면조 문제는 밥줄을 책임져 주는 이의 손이 목줄을 조이는 모든 상황에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 도살의 순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데도 칠면조는 점점 더 안심한다. .. 이 문제는 경험적 지식 자체의 성질을 겨냥하고 있다. 과거에 내내 통했던 것이 어느 순간 예기치 않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며,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운 것은 최선의 경우에 쓸모없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파국을 낳는다."(98-100쪽)
 
 "사회과학의 상식과는 정반대로 대부분의 발견이나 발명은 의식적으로 계획하거나 설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얻어진다. 이것들이 바로 검은백조다. 따라서 탐사나 경영은 하향식 계획에 의존하는 대신 기회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일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마르크스나 애덤 스미스의 후예들과 견해가 다르다. 자유시장이 작동하는 것은 기술이 뛰어난 자에게 주어지는 보상 혹은 인센티브 때문이 아니라 누구든 공격적인 시행착오 끝에 행운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의 전략은 간단하다. 최대한 집적거려라. 그리하여 검은백조가 출몰할 기회를 최대한 늘려라."(27쪽)
 "나는 절반의 시간엔 강한 회의주의자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확실성을 포착하고 이를 끈덕지게 확신한다. .. 나는 절반의 시간엔 검은백조를 싫어한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검은백조를 좋아한다. ..나는 절반의 시간엔 나의 일에 대해 초보수적이다. 또 다른 절반의 시간엔 초공격적이다. 이런 점은 남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남들이 위험을 무릅쓰는 곳에서는 보수적이며, 남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야에서는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나는 익히 알려지고 관심을 끌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별로 우려하지 않는 대신 숨어 있는 더 나쁜 위험을 우려한다. 나는 테러리즘보다 당뇨병을 우려한다. .. 나는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대신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한다."(460-461쪽)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서는 쉽게 패배자가 되지 않는 법이다. 검은백조식으로 말한다면, 개연성 없는 일이 당신을 지배하는 것을 방치할 때, 당신은 그 극히 일어날 법하지 않은 일에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항상 당신이 하는 일을 장악하라."(463-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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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 동녘사이언스 펴냄
- '블랙 스완(검은 백조)'이란? 서구인들이 18세기에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진출했을 때 검은색 백조를 처음 발견한 사건에서 가져온 은유다. 그 전까지는 무조건 백조는 흰색이라고 생각했다. 인류에게 발견된...

Posted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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