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조카와 영화를 보러 가다.
매표순서가 되어 직원앞에 가서 섰다.

"어떤 영화 보실건가요?"
"미녀는 괴로워요"
"OO시꺼 인가요?"
"예"
"청소년 2장이지요?"
"예?..O.O..예에.."

모자를 눌러쓰고 중학생인 조카와 서있으니 또래처럼 보였나 본데,
굳이 정정하고 싶지 않아서 (부러 나이 들었다고 정정할 사람이 있으려나) 얼결에 청소년표로 관람했다.
청소년표는 천원이 싼데, 요새 행사기간이라고 천원을 더 할인해줘서 할인되는 카드가 없었음에도 둘이서 만원에 관람하는 쾌거를..--;
할인보다도 어린 취급을 그것도 10년이 넘게 어린 취급을 받으니 기분이 날아갈것 같았다 ㅎㅎ

뒤돌아 나오는데 어찌나 우습던지, 조카와 한참 웃었다.
이제 점점 나이 밝히기가 부담스러워지고 있다보니 어려보이는 게 실로 기쁘더라는. ;)

돌아와 언니와 형부에게 그 얘기를 하니
각자 형부는 나도 결혼초만해도 학생으로 취급받았다느니, 언니는 최근에 아가씨로 취급받은 무용담을 의기양양하게 밝히며 한동안 즐거워했다.

역시 나이가 들수록 어려보이는게 기분좋은 것이다. 흐흐
Posted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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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람 by JulieN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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