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비노쉬를 좋아하는 터라 기대했던 영화였는데,
먼저 본 주변 사람들이 별로라 하여 지나갔다가,
이번에 보게 되었다.
좋았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만큼
주인공 남자의 독특함이,
줄리엣 비노쉬의 독특함과 분위기 있음도,
영화 전반의 독특하면서 정겨운 흥겨움 또한.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도 좋았다.
특히 마지막 결혼식 음악과 노래...(노래부르는 남녀 인상깊던데..)
줄리엣 비노쉬를 보고 아는 언니가 생각나 안부 문자를 넣었다.
예전에 누군가한테 어디에 쓰는 돈이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상하게 그 질문이 때때로 생각나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때 생각했던 건
등록금
가끔 책값,
근데 오늘 문득 교통비란 생각이 드네.
택시비 말고(놀다가 늦어서 타는 택시비는 무지 아깝다..)
전철이나 버스 타는 거.. (얼마 안되서 그런가...)
역시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건 사실인 듯.
핸드폰 놓고 왔다.
그러나 딱히 별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핸드폰을 놓고 와서 별일이 없는 걸 수도 있겠다.
하루종일 밖에 있어야 해서 아침에 버스 정류장에서 핸드폰을 들고 오지 않는 걸 알았을 때는 꽤나 낭패다 싶었는데.
의외로 크게 불편하지도 허전하거나 불안하지도 않다.
핸드폰을 놓고 왔던가.. 싶게.
핸드폰 없어도 별일 없구나.. 싶네.
업무시간 때 오고갔던 url들 별 생각없이 나중에 봐야지 묻어두었다가
저녁먹고 열어보고선,
마음이 먹먹해졌다.
일이 문제가 아니구나, 아무 생각없이 내 개인의 안위에 급급해 있었구나.
저들은 저러고 있을때 주말의 난 무얼 했던가.
기사와 동영상들을 보고 나서 도저히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자꾸 크게 한숨을 쉬고 있다.
지금의 난 무얼 할 수 있나.
이 핑계김에 술이나 마실테냐..
도저히 아무것도 안할 수 없어
일단 글이라도 하나 보태기..
내 이름이 실린 책이 나왔다(비록 이름이 책 안의 챕터에 들어있긴 하지만;))
교수님과 함께 작업한 책.
제목은 "UCC 2.0: 우리가 만드는 21세기의 Creativity"
내가 쓴 챕터는 "UCC2.0 사람과 만나다"이다.
지난학기 "UCC"와 "Creativity"를 주제로 진행했던 연구 프로젝트에서 출발한책.
1,2월의 주말 커피전문점에 눌러 앉아 원고 작업에 바쳤던 시간의 결과물.
3월 말즈음에 교수님께 막 출판된 따끈따근한 책을 받았을 때 순간 뿌듯하였다.
모여서 제목 브레인스토밍하고, 목차 잡고 했던 시간들도 생각나고..
언젠가 쯤은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되었든 그 첫발.